2023. 4. 30. 04:33ㆍ도와줘/중고등
왠지와 웬지, 왠일과 웬일, 왠만하면과 웬만하면.
설명을 들을 때에는 그렇게 안 헷갈리는 것 같은데, 정작 쓸 시점이 되면 뭔가 어색해보이고 이상하고... 그런 단어들이다. 이걸 덜 헷갈리기 위해서는 일단 아래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암기가 필요하다.
왠지 = 왜인지 ('왠'의 뜻은 '왜인'의 줄임말로 보면 될 듯)
왠지가 왜인지와 같다는 것에서 모든 설명이 시작되고 끝난다ㅋㅋㅋ
오늘은 왠지 기분이 꿀꿀하다. (O)
오늘은 왜인지(왜 그런지 모르게) 기분이 꿀꿀하다
지금은 왠지 공부를 하기 싫다. (O)
오늘은 왜인지(왜 그런지 모르게) 공부를 하기 싫다.
왠지 모르게 걱정이 된다. (O)
왜인지(왜 그런지 모르게) 걱정이 된다.
왠지 도로에 탱크가 다닌다. (O)
왜인지(왜 그런지 모르게) 도로에 탱크가 다닌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웬지"라는 형태는 앞으로도 쓰일 일이 없다😊
그리고 조금 더 쉽게 정리해보면, 다음 두 가지가 성립한다.
1. X지에서 왠지만 가능하다
2. 왠X에서 왠지만 가능하다.
결론: 왠/웬이 헷갈릴 때는 "왠지" 이외에는 무조건 웬을 쓰면 된다.
그럼 왠일vs웬일, 왠만하면vs웬만하면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웬일'과 '웬만하면'이 맞다!
따라서 응팔(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가 하는 말도 "왠열"이 아니라 "웬열"이다.
참고로, '웬'의 뜻은 '어찌 된'이다.
"웬열"은 "웬일", 즉 어찌 된 일, 어찌 된 영문? 이런 뜻이다.
현대어(?)로 헐~~ 또는 머임? 이런거지ㅋㅋㅋ
웬만하면 조용히 넘어갑시다. (O)
=> "왜"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 어찌 된 만하면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나으면 = 대충 좀 된 거 같으면) 조용히 넘어갑시다.
웬일이냐? (O)
=> "왜"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 어찌 된 일이냐?
이게 웬 떡이냐? (O)
=> "왜"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 이게 어찌 된 떡이냐?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 않다!
국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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