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맞춤법] 맞추다 vs 맞히다, 정답 맞힐 수 있어?

2023. 4. 30. 05:00도와줘/중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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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다 vs 맞히다, 막 설명이 구구절절한데... 이게 또 특히 헷갈리는 게 의미가 아예 막 다른 게 아니라 같은 맥락에서 비슷하게 쓰일 수 있게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설명 방식을 버리고 딱 헷갈리는 거 위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맞히다 = 적중하다, 닿게 하다

1. 정답은 맞히는 거다.

예) 문제를 풀어서 답을 맞혀라.

예) 퀴즈 정답을 맞히면 경품을 드립니다!

예) 화살을 과녁 정중앙에 맞히세요

예) 1초 듣고 노래 맞히기!!!

 

맞추다 = 비교의 맥락

2. 시험이 끝나고, 내 시험지랑 정답지랑 맞추어 보는 거다.

예) 시험이 끝나고, 친구랑 나랑 답을 맞추어 보았다. (서로의 답을 비교해 보았다.)

예) 퍼즐을 맞추어야 방에서 나갈 수 있다... (퍼즐 조각을 다른 조각들과 비교해서 대어 붙여라)

 

비슷한 상황에서 쓰이니까 헷갈린다.

뭔가 문제를 해결한다... 시험을 친다... 퍼즐을 푼다...

이런 비슷해 보이는 상황에서 맞히다/맞추다가 다르게 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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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헷갈리는 건 위의 두 가지 의미인데,

다음 예문들을 보면서 '맞추다'의 다른 의미에서도 익숙해지자.

맞히다는 적중/닿게하다가 기본적인 맥락이고, 맞추다는 '비교'가 기본적인 맥락이다.. 조금씩 의미가 확장돼서 암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ㅠㅠ

 

[맞히다]

소개팅녀를 바람맞히었다. ('바람'에 닿게 했다)

친구 비 맞히지 말고 집으로 들어오라구 해. (비에 닿게 하지 말고)

 

[맞추다]

옆 선수들과 보조를 맞추어라. (속도를 비교해서 조화를 이루어라)

나는 대학을 수능 성적에 맞추어 왔다. (기준과 비교하여 왔다)

줄 맞춰서 걸어라. (줄과 비교하여 똑바르게 하여 걸어라)

책상 줄을 일렬로 맞추었다.

같은 그림을 가진 화투끼리 짝을 맞추어서 정리해 둬. (짝을 비교해서)

파트장님 비위 맞추는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 (x같은 기준이랑 내 기준을 비교해서 거기 억지로 맞춰줌)

약속 시간을 맞추려면 이번 열차를 타야 한다.

결혼식을 가기 위해서 양복을 맞추었다.

카메라 초점 맞추고 찍어라

 

 

[헷갈리는 맞춤법] 시리즈를 꾸준히 연재하고 있지만,

맞히다와 맞추다는 정말 어려운 편에 속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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