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맞춤법] 걸맞는 vs 걸맞은, 알맞는 vs 알맞은

2023. 4. 30. 01:28도와줘/중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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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름 맞춤법 안 틀리는 편인데도 생각해보니 이건 좀 많이 틀리게 써왔던 것 같다.

"딱 국민 수준에 걸맞는 대통령", "겨울에 알맞는 옷", "한국인에게 알맞는 음식", "농사짓기에 딱 알맞는 땅",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인성"... 너무너무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 같은데 사실 모두 틀린 표현이다.

 

알맞다, 걸맞다는 모두 사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형용사이다.

 

형용사에는 관형사형 전성 어미로 '-(으)ㄴ'이 결합한다.

알맞+은, 걸맞+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는'이 결합하는 건 동사이다. 먹는, 죽는, 가는, 오는, 켜는, 끄는, ...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보통 이런 글에는,

"다만 예외가 있다 블라블라" 하면서 뭔가 딴지를 걸어야 제맛인데

(최소한 내가 아는 한) 어떠한 경우에도 '알맞는', '걸맞는'과 같은 표현이 쓰일 수 없다.

그냥 무조건 다 '알맞은', '걸맞은'으로 고치면 된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에 알맞은 대통령"

"블로그 방문자 수에 걸맞은 맞춤법 실력" 등등...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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