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맞춤법] "희안"하다고 쓰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희한"해

2023. 5. 14. 12:24도와줘/중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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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하다 vs 희한하다"가 문제라면,

"희한하다"가 정답이다.

 

그런데 충분히 헷갈릴 만 한 것이,

'희한하다'는 [히한하다]로 발음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모음 사이에서의 'ㅎ 탈락'이 발생하여

[히안하다]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표준 발음'은 [히한하다]가 맞지만..)

 

사실 이건 원리를 따지기보단, 그냥 외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케이스이다.

한자로 외우고자 해도 稀(드물 희) + 罕(드물 한)의 조합으로,

정말 한자 자체가 일상에서 보기 힘든... '희한한' 문자들이라 외우기가 쉽지 않다.

 

이런 ㅇ-ㅎ이 헷갈리는 경우는

일일이vs일일히, 따뜻이vs따뜻히 등 부사에서 굉장히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

https://supplier.tistory.com/43

 

[일일이vs일일히, 곰곰이vs곰곰히, 따뜻이vs따뜻히] 히이익..;;

헷갈리는 -이, -히! 특히 많이 헷갈리는 것들을 모아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일단 파란색이 정답입니당 ㅎㅋㅎ 일일이 vs 일일히 곰곰이 vs 곰곰히 따뜻이 vs 따뜻히 깨끗이 vs 깨끗히 반듯이 vs 반

suppli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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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아래와 같은 기사가 있다.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10285 

 

[오늘 한글날] 잘 틀리는 맞춤법 '희안한' vs '희한한' 암기법 - 금강일보

[오늘 한글날] 잘 틀리는 맞춤법 '희안하다' vs '희한하다' 암기법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일상생활 속 자주 틀리는 표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표적으로 잘 틀리는 표현 중 하나는 '희안하다'다. '

www.ggilbo.com

 

이 기사의 일부를 발췌하자면 아래와 같다.

일부지역 방언으로 '희얀하다', '희언하다'라고 같은 뜻의 표현이 있어 더욱 헷갈리기 쉽다.
본래의 발음을 생각하면 기억하기 어렵지 않다. "참 희한한 물건일세", "뭘 그렇게 희한하게 쳐다 봐" 등 대부분의 문장에서 '희한하다'고 발음된다.
따라서 발음을 기준으로 암기하면 헷갈리지 않게 외울 수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언어학적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이는 무책임한 언사이다.

물론 '희한하다'의 표준 발음이 '히하다'이긴 하다.

 

그러나, 표준 발음법은 사람들(언중)의 발화를 고려하여 정해지는 것이고

따라서 실제 발화에 따라서 개정되곤 한다.

그리고 실제 발음과 표준 발음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하는 것은 꽤나 빈번한 일이기에 표준 발음 또한 자주 바뀐다.

 

그럼에도 '표준 발음'을 기준으로 들고와서는, 발음을 기준으로 암기하면 헷갈리지 않게 외울 수 있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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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애초에 '희한하다'의 발음이 항상 표준 발음대로 명확히 [히한하다]로만 이루어졌으면

애초에 아무도 '희한하다'와 '희안하다'를 헷갈리지 않지 않았을까?

 

많은 생각이 드는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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