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의 다른 표현, 높임말... 타계, 작고, 별세, 서거 함부로 쓰면 혼나ㅜ

2023. 5. 4. 02:54도와줘/중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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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은 '죽었다'(사람을 포함한 동물과 식물 등 모든 생물)고 하거나 '사망했다'(사람)고 한다.

 

그런데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직장 상사가 돌아가셨다면? 한 나라의 대통령은? 왕은? 교황은? 성인군자는?

상황에 따라서, 즉 죽은 사람이 누구이냐에 따라서 죽음을 높이어 부르게 된다.

 

 

숨지다

실제로 용례는 대개 범죄의 피해자, 또는 자살 사건의 당사자에게 많이 사용되는 듯하다.

 

사망

"죽다"와 사실상 동급인데 한자어인 만큼 조금 더 formal한 표현

 

별세

세상을 떠난다.

윗사람의 죽음을 이르는 말인데, 가장 많이 쓰인다.

'사망'과 마찬가지로 한자어이기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의 조금 더 formal 한 표현으로 인식될 수 있겠다.

오프라 윈프리 父 버논 별세…향년 89세

 

운명

"운명하셨다" 이런 식으로 쓰이는 말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운명하셨다" 버킹엄궁 몰려든 인파

2차 송환희망 비전향장기수 이두화 선생께서 향년 95세로 운명하셨다.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된 동지는 심각한 전신화상으로 치료 도중 5월 2일 13시09분경 끝내 운명하셨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 피해자 고 안점순(90) 할머니가 지난 3월 30일 영면했다. 유족은 "할머니께서 노환으로 편안하게 운명하셨다"라고 전했다. -> 기사 제목에 '영면'으로 표현(일본군 위안부 동원 피해자 고 안점순(90) 할머니가 지난 3월 30일 영면했다)

-> 운명을 달리하다: 잘못된 말. "~께서 운명하셨다"라고 표현하면 됨

-> 유명(幽明)을 달리하다’: ‘유명’=‘이승과 저승’을 의미 =>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다’로서, 죽음의 완곡한 표현으로 사용 가

 

 

절명

높임의 급은 운명과 절명이 비슷하다고 생각되지만, 사고사나 돌연사 등 조금 더 갑작스러운 죽음과 어울리는 단어 선택이다.

인도 원시 부족에게 선교하려던 미국인 화살에 맞아 절명

필리핀 불법 투계 단속하던 경찰관, 싸움닭에 허벅지 찔려 절명

정원스님 분신, 비대위 “절명하신다면 책임은 박근혜 일당에게 있다” - 서울경제

체코 공격수 요제프 수랄, 대절한 미니버스 굴러 절명

 

 

영면

유명인의 죽음

개그맨 서세원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아스트로 멤버 문빈

임완수 중부일보 회

일본군 위안부 동원 피해자 고 안점순(90) 할머니가 지난 3월 30일 영면했다

 

 

작고

스페인 미래파 패션 거장 Paco Rabanne, 88세의 나이로 작고

작고 문인 고영기를 추모하며

작고작가 회고전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전 볼로냐 감독 투병 끝 작고

 

 

타계

"인간계를 떠나서 다른 세계로 간다"는 의미로서, 귀인의 죽음을 이르는 말이다.

‘한국 3대 테너’ 신영조 교수 타계 - 서울경제

정종엽 전 대한약사회장 타계...향년 87세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 82살로 타계

정동일 민선4기 제5대 전 중구청장 타계

은하철도 999 작가 타계했지만

영면보다 뭐가 더 높은지 말하기는 힘든데, 개인적으로 종교적이라거나 조금 더 뭔가.. 학술적이랄까? 그런 보편적으로 비난받지 않는 범위의 권위가 있는 경우에는(종교인, 교수) 타계라고 많이 쓰이는 듯하다. 아마 불교적 의미가 내재되어 있어서 그런 듯하다.

 

 

서거

공식적으로는 가장 높임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면 쓰일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신문이나 뉴스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서거'라고 기사가 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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