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3. 21:39ㆍ도와줘/중고등
조의금 vs 조문금, 부조금 vs 부의금, 조의금 vs 부의금 등등... 비슷한 듯 다른 단어들이 서로 다른 맥락에서 쓰이기도 하니 혼란이 없을 수 없다. 사실 단어 좀 잘못 쓴다고 큰 일 생길 일은 잘 없는데, 결혼식에서 장례식에서 쓸 말을 쓰는 건 실례다. 사실 이건 다행이고, 장례식장에서 '축의금' 봉투를 주었다간? 밖으로 던져져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축의금 (祝儀金)
이건 제일 쉽다. 아무리 헷갈려도 '축하'의 '축'자 인 건 꽤나 직관적이므로...
축하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
이라는 의미로서, 결혼식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조의금 (弔意金)
"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으로 내는 돈"이라는 의미이다. 즉 장례식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조상할,위문할 조(弔)'는 많이 쓰이는 한자니까 알아두면 좋다.
부의금 (賻儀金)
"상가(喪家)에 부조로 보내는 돈이나 물품. 또는 그런 일"을 뜻한다.
즉 장례식에만 쓸 수 있다.
조문금
조문(弔問)이라는 단어 때문에 헷갈렸을 텐데(장례식장에 방문하는 걸 '조문을 가다'라고 한다),
조문금이라는 말은 없다.
그냥 없는 말이니까 안 쓰면 된다.
부조금 (扶助金)
부조로 내는 돈을 말하는데,
부조란 "잔칫집이나 상가(喪家) 따위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줌. 또는 돈이나 물건"을 말한다.
즉 장례식장과 결혼식장에서 둘 다 쓰일 수 있다.
여기서 '부'는 '도울 부'로서 부의금에서 '부의 부'와 다른 한자이다.
여기서 '조' 또한 '도울 조'로서, 조의금에서 '조상할,위문할 조'와 다른 한자이다.
조의금 vs 부의금
그렇다면 조의금과 부의금 모두 장례식장에서 유족에게 내는 돈을 말하는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같은 목적으로 내는 돈이고, 어떤 표현을 사용해도 차이가 없다. 둘 다 써도 되는 말이다.
조의금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이고, 부의금은 상가에 발생하는 비용(장례비용)을 돕기 위해 내는 돈이므로 조의금이 장례식장에 더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러한 의미차는 원래 있었는데 희미해졌거나, 원래부터 희미했다고 볼 수 있다. 둘 다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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