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맞춤법] 걸맞는 vs 걸맞은, 알맞는 vs 알맞은
와.. 나름 맞춤법 안 틀리는 편인데도 생각해보니 이건 좀 많이 틀리게 써왔던 것 같다. "딱 국민 수준에 걸맞는 대통령", "겨울에 알맞는 옷", "한국인에게 알맞는 음식", "농사짓기에 딱 알맞는 땅",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인성"... 너무너무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 같은데 사실 모두 틀린 표현이다. 알맞다, 걸맞다는 모두 사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형용사이다. 형용사에는 관형사형 전성 어미로 '-(으)ㄴ'이 결합한다. 즉 알맞+은, 걸맞+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는'이 결합하는 건 동사이다. 먹는, 죽는, 가는, 오는, 켜는, 끄는, ...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보통 이런 글에는, "다만 예외가 있다 블라블라" 하면서 뭔가 딴지를 걸어야 제맛인데 (최소한 내가 아는 한) 어떠..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