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30. 01:19ㆍ보여줘/맛집
미쳤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서울도 아니고 무려 수원에서 남양주까지 조개구이 무한리필을 먹으러 갔다.
뭐... 당연히 친구가 있으니 간 건 맞지만,
서울에서도 먼 남양주는, 수원에선 엄청 멀어서,
이게 서울에서 일산 가는 것처럼 간다거나 할 거리는 아니다.
서울에서 수원 가는 것보다도 훨씬 멀다.
심지어 내가 간 곳은 평내호평이다. 남양주에서도 구석에 있는...
그리고 놀랍게도 수원에서 평내호평을 가는 코스는 수원→잠실→평내호평이다ㅋㅋㅋ
여튼...
그렇게 투덜대면서 친구 소개를 받고 간 남양주 조개구이 무한리필 가게는
"뱃놈과백정" 호평점이다.
찾아보니까 지점이 아직 3개밖에 없다.
구리본점, 사가정점, 호평점.
경기 북동부 태생의, 서울에서도 아직 중랑에서만 자리를 잡은 프랜차이즈다.
(오히려 그래서 더 멀리 간 의미는 있는거같다)
여튼 내가 고른 메뉴는
조개구이랑 삼겹살이랑 우삼겹 이렇게 무한리필을 할 수 있는 건데
꽤 쌌다.
아 양념갈비도 있었고.. 닭갈비도 있던 것 같다.
28,900원
내가 되게 좋아하던 월곶(인천/시흥)의 조개구이 무한리필이
3만원을 훌쩍 넘었었는데
(어쨌든 한 개의 지점이라도 서울에 있는 프랜차이즈인 걸 감안하면)
여긴 조개구이 무한리필 치고 아주 저렴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조개창고 이런 프랜차이즈의 가격과 퀄리티를 생각하면 더더욱...
왜냐하면 일단 우삼겹이나 삼겹살 퀄이 나쁘지도 않았다.
물론 이게 원가 상 비싼 건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두 가지를 다 먹고 싶은 마음이 분명 있고,
추가하면 돈을 많이 받을 만 한데(실제로도 보통 그렇게 받으니까) 여긴 꽤 저렴했다.
키조개는 원래 어딜 가도 이 정도 크기는 되긴 하더라.
근데 이 집이 좀 유난히 싱싱했다.
그리고 조개와 전복의 퀄이 아주 좋았다.
사실 이걸 뭐 사진으로 찍어서 보이는 부분은 아니고,
조개에 비해서 특히 전복은 신선한 전복과 그렇지 않은 전복이
한 눈에 보기에도 구분이 되는 해산물인데
아주 신선했다.
조개는 뭐.. 아무래도 이런 데 오면 가리비를 주로 먹게 되는데 가리비도 아주 신선했다.
그리고 알 크기가 (무한리필인거 감안하면) 아주 괜찮았다.
백합은 역시 신선했고 크기는 보통이었다. 꼬막도 아주 신선하고 크기는 보통.
꼬막도 알이 실하다.
딴소리 하느라 까먹고 있었는데 석화도 있었다. 근데 다른 조개 먹느라 + 귀찮아서 못먹었음ㅋㅋㅋㅋ
전복이 신선한게 진짜 그냥 한 마리 잡으면 다른 애들이 줄줄줄 딸려나오고
빨판 힘도 그냥 미쳤다;;;;;;;;
살면서 조개구이 무한리필집을 그래도 정말 보수적으로 세도 20군데는 갔는데 여기가 제---일 맛있었다.
가리비는 두 칸 있었는데 한 칸은 좀 크고 한 칸은 조금 작았다.
거의 마감 시간에 가서 큰 칸 남은거 내가 다 먹어치워버림;;
뭐, 사람에 따라서는 조개는 알 크기가 전부지~라고 할 수도 있겠고,
나도 일부 그 말에 동의는 하지만
사실 그건 기본적인 신선도가 보장이 되었을 때 이야기다.
신선도가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는 알이 커도 오히려 알이 작은 신선한 조개보다 별로일 수 있다.
이 큰 게 해만가리비일까 아니면 참가리비일까?? 수산물 구분 법은 어렵다ㅜㅜ
해만가리비겠징..? 여튼 튼실하다 ㅋㅋ
장장 버스타고 평내호평까지 2시간이나 걸렸지만
만족스러운 집을 알게 되어서 너무 뿌듯했다.
다음엔 사가정으로 한 번 가볼까나
지금까지 뱃놈과백정 호평점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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